(재)인천문화재단은 2005년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 2006년 추사 이래 최고의 서예가라고 평가 받은 검여 유희강, 2007년 한국 근대아동문학의 대표자 현덕의 뒤를 이어 인천이 낳은 송암 박두성 선생을 2008 인천문화예술 대표인물로 선정하고, '손 끝으로 보는 세상 - 송암 박두성 탄생 120주년 기념전'과 '심포지엄 -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과 한글 점자의 의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기념전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빛이 되어 준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한글점자의 의의를 집중 조명합니다. 조선총독부 제생원 교사로 재직하던 송암은 문맹타파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던 시대 상황 속에서 한글점자를 개발했습니다. 송암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시각장애교육에 첫 발을 들여놓고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훈맹정음’이 실제로 보급될 수 있도록 강습회를 개최하고 각종 서적을 점역(點譯)하였을 뿐만 아니라 통신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각장애교육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앞 못 보는 이들에게 송암은 지식의 문을 열어주었던 것입니다. 송암의 한글점자의 창안과 보급, 교수학습방법의 기반 연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교육은 송암 당대에 거의 현대적인 모습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점자 ‘훈맹정음’은 현재도 한국과 북한에서 통용되고 있는 유효한 표기체계이며, 송암이 펼친 점자 통신 교육으로 인해 일찌감치 남북한 모두 통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올해 562돌을 맞는 한글날은 남북한 공용 한글점자 ‘훈맹정음’과 이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을 인천에서 만나는 조금은 특별한 한글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북두칠성이라는 뜻인 ‘두성(斗星)’... 그 이름은 한글점자 6개의 점과 그의 올곧은 정신이 보태어진 일곱개의 별로 남북한 하늘을 영원히 밝혀줄 것입니다.